신화나 설화를 보마는
신탁을 받고 앞으로 벌어질 재난을 예시하는데
그때 신이 신탁자에게 요렇게 말을 한다
"그 때가 되면 너는 너희 가족들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면
무사 할 것인데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절대 뒤 돌아 보아서는
안된다"
왜 안되는지,
뒤 돌아 보면 어떻게 되는지는 절대로 말해 주지 않는다
그냥 다 갈차주면 되는 거슬
꼭 조렇게 말하고 치아뿐다
이거 왜 이럴까?
그리고 [뒤를 돌아다 보지 마라] 라는 텍스트가 가지는 의미는 멀까?
어차피 신화나 설화는 언 놈이 분명 지어내었을 기고
그런 관점에서 보마는
신이 쌩까는 이유는
굳이 신을 스포일러로 만들어 얘기에 김을 새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이것나 하는 대답으로 대충 갈무리 하자
근디,
[뒤를 돌아보지 마라]는 텍스트가 가지는 의미…
이기 심각하다
와 뒤를 돌아 보지 말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은
두가지 관점으로 풀어 볼 수 있을 듯 하다
첫째는 신의 관점에서다
신이 인간들이 맘에 안들어 인간세상을 모조리 갈아 엎을라 카는데
그 중에 맘에 드는 한 놈만은 살리두고 싶다
근데 이 놈이 과연 믿을 만한 놈인가(세상에 묘사되는 신은 대부분 의심과 질투와 시기의
신들이 다. 이상하게도 인간 세상의 권력자와 너무도 닮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생겨 그를 시험을 해보려는 의도에서 그런 조건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한다
뒤를 돌아보아도 사실 별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돌이 되버리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지가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신의 세계에서 내가 인간이면 어떻고 돌이면 또 어떤가
둘째로는 인간의 관점에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완전히 갈아 엎고 신천지를 만들려고 하는데 뒤나 여불때기를 둘러보아서는 발목 잡힐 소지가 많다는 야그다
신천지를 동의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는가
그 사람들 중에는 내가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들을 돌아보기 시작하면 새로운 세상을 향한 추진력을 상실할 소지가 있으니 이를
저어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다소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어차피 갈 사람만 가는 곳이다
버릴 사람을 버리지 않고 같이 데리고 가면 이미 그곳은 신천지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본 저 텍스트는 사실 섬뜩한 이야기이다
인류 혁명사에서 저 텍스트의 정신에 의해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슬로건 아래에서 부모가 죽고 자식이 죽고 친구가 죽어 나갔다
소돔과 고모라를 불태워서 인간이 누리게 되는 혜택이라는 것이 결국 인간을 죽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면 대체 인간은 어디에 있는것인가?
대부분의 혁명이 실패로 돌아가는 까닭은 그 중심에 인간은 없고 이념만 있기 때문이다
자기로 부터의 혁명(대아적 자아로의 승화)을
완수 하지 못한 인간들의 혁명은 그러므로 유리잔 처럼 부서지기 쉬운 것이다
스스로 혁명되지 못한 자가 권력자가 되면 그는 앞서 신의 관점에서 본 텍스트의 그 신에 다름 아니다
그의 모든 말에는 조건이 붙는다
그는 늘 불안하여 의심을 하기 마련이고 안심하기 위해서는 확신의 징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소위 말하는 권력자들을 대할 때 올바른 자세는 우리에게 거는 권력자의 모든 조건은 일단 거부하거나 의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그들의 조건 속에는 우리의 이는 없고 그들만의 득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그 권력이 우리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지 않는 족속들이다
누가 내게 절대 뒤 돌아보지 말라고 얘기하면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옆도 다 둘러 보아야 한다
설령 신이 있어 “무조건 믿는 것이 믿음이야” 라고
말한다면 우리는 당차게 대들어야 한다
“당신이 박근혜냐? 보도지침 내리구로…”